초고화질(UHD) 방송을 위한 다채널 음향 콘텐츠 제작 소프트웨어(SW)가 나왔다.

소닉티어(대표 박승민)는 23일 12채널을 적용해 UHD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솔루션 `STA UHD 프로듀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12채널은 스피커 10개와 우퍼 2개로 조합된다. 입체 음향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이미 완성된 5.1·7.1과 같은 하위 채널 콘텐츠 음향을 12채널로 바꾸는 게 특501이다. 제작자 입장에서는 음상 외재화 기술을 통해 일반 헤드폰만으로 12채널 UHD 음향 작업을 할 수 있다. 시청자도 물리적 스피커 없이 UHD 음향을 헤드폰으로 들을 수 있다.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12채널을 UHD TV용 오디오 기술표준으로 승인했다. 올해부터 시작하는 UHD 방송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클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돌비가 20년 넘게 5.1채널을 앞세워 시장을 독점해 왔다. 소닉티어는 돌비에 도전장을 던졌다. 박승민 대표는 “영상 부문은 삼성과 LG가, 소리는 소닉티어가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을 갖췄다”며 “국내기업 주도로 TV 르네상스가 다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UHD 콘텐츠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작품당 사용료를 받는 돌비와 달리, SW 자체를 콘텐츠 업체에 팔 방침이다. 영상 제작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SW 가격은 400만원 안팎이다. 새 콘텐츠 제작 활성화에도 나선다. 12채널 이상 입체 음향을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는 SW를 보유 중이다. SW가 설치된 노트북과 이어폰만 준비하면 작업이 가능하다. 박 대표는 “전문 스튜디오가 있어야 가능했던 음향 작업을 노트북과 이어폰만으로 해결했다”며 “일반인도 UHD 콘텐츠를 제작해 소셜네트워크에 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소닉티어는 현재 영화 음향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CGV 여의도점 전관을 포함해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20여 영화관에서 이 회사 기술을 채택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삼성전자와도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SW 부문은 소닉티어가, 인코딩·디코딩은 ETRI, 삼성이 주도했다. 박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워드와 같은 문서 제작 도구를 만들었듯, 소닉티어는 소리 제작 툴을 개발하는 회사”라며 “국내기업과 함께 UHD 시대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여년간 TV시장은 해상도(SD·HD·FULL HD·UHD) 중심으로 빠르게 발전해왔다. 반면 음향 기술은 이 기간 동안 5.1채널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5.1채널은 전면 왼쪽·중간·오른쪽과 후면 왼쪽·오른쪽 등 총 5개 스피커와 우퍼 하나로 구성된다. 이들 기기가 결합해 내는 서라운드 음향을 뜻한다. 과거 SD급 화질에서 5.1채널이 처음 도입됐다. 돌비가 소니와 손잡고 개발에 성공했다. 덕분에 소니는 단숨에 TV 제왕에 올라섰다. 해상도와 음향을 동시에 진화시키면서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